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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_초급] 수식 범위에 앵커($) 걸기(범위 고정)

엑셀복지사 2021. 10. 4. 16:37

수식 범위에 앵커 걸기.xl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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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돛'과 '닻'을 쉽게 구분하시나요? 저는 매번 헷갈려서 '돛단배'를 떠올려야만 구분이 되더라구요.

 

'돛'은 배 위의 기둥에 달린 천으로, 바람을 받아 배를 움직이게 하는 역할을 담당하구요,

돛단배

 

'닻'은 배와 줄로 연결된 갈고리 모양의 도구로, 배가 물살에 휩쓸리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서론을 장황하게 시작하는 이유는, 엑셀 수식에서도 '닻'이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닻을 영어로 앵커(anchor)라고 하는데, 엑셀에서의 앵커는 바로 "$"입니다.

 

문자 중에 앵커랑 가장 비슷하게 생겨서일까요. 엑셀이 한국에서 개발됐다면 원화 표시(\)가 앵커 역할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부터 엑셀에서의 앵커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1. 앵커($)의 역할

앞서 '닻'에 대한 정의를 보면, 배가 물살에 흘러가지 않도록 하는게 앵커의 역할이죠.

그렇다면 엑셀에서 '배'와 '물살'은 무엇일까요?

바다 엑셀
수식에서의 범위
물살 수식 복사/채우기 기능

'배'는 '수식에서의 범위', '물살'은 '수식 복사/채우기'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제를 살펴보겠습니다.

 

범위를 지정하는 수식을 작성하고 그 수식을 다른 셀에 복사하면, 범위가 이상한 곳으로 이동한 적이 있으신가요?

위 이미지를 자세히 보시면, 수식이 아래로 이동한 만큼 범위도 같이 이동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수식을 C6에서 C11로 복사했더니, 수식에서의 범위도 C3:C5에서 C8:C10으로 이동해버린 것이죠.

배가 물살에 쓸려내려간 겁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범위에 앵커($)를 박아보겠습니다.

범위에 앵커를 박아주면 수식을 다른 셀에 붙여넣더라도 범위가 이동하지 않죠.

앵커를 박아주었기 때문에 배가 물살에 휩쓸리지 않은 것입니다.

 


 

 

2. 앵커 박는 방법

앵커를 박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직접 입력하거나, F4를 눌러서 입력하는 방법이죠.

 

직접 입력하려면, 앵커를 박으려는 행이나 열 앞에 "$"를 입력해주면 됩니다.

 

F4 입력은 훨씬 간단합니다.

수식에서 범위를 선택하고 F4를 누르면 [행열 앵커, 행 앵커, 열 앵커, 앵커 없음] 순서로 토글 입력이 되는데요,

예를 들어 수식에서 B3:C4를 선택해주었을 때, F4를 누르면 앵커는 아래 표와 같이 박히게 됩니다.\

F4 횟수 앵커 토글 구분
1번 $B$3:$C:$4 행열 앵커
2번 B$3:C$4 행 앵커
3번 $B3:$C4 열 앵커
4번 B3:C4 앵커 없음

행 앵커를 걸면, 수식이 행으로 이동할 때는 범위가 고정되어 있지만, 열로 이동할 때는 움직입니다.

열 앵커는 그 반대가 되겠죠.

 


 

 

각각의 쓰임새는 상황에 따라 다른데요, 예시로 살펴보겠습니다.

위 그림의 왼쪽 표를 바탕으로, 오른쪽 표에 월별 개인 입금액을 계산하고자 합니다.

사용해야 할 함수는 SUMIFS가 되겠죠.

 

K3셀에 수식을 입력해보겠습니다.

먼저, 작성하려는 수식을 문장으로 만들어볼까요?

"K3셀을 기준으로, '이름'이 '이경민(J3셀)'이고 '월'이 '1월(K2셀)'인 조건과 일치하는 '입금액'을 왼쪽 표에서 찾아 모두 더한다"

이렇게 써볼 수 있겠습니다.

 

이제 수식으로 표현해봅시다.

=SUMIFS($H$3:$H$19,$F$3:$F$19,$J3,$G$3:$G$19,K$2)

 

단계별로 하나씩 풀어볼게요.

 

1) 더하려는 값이 있는 범위(H3:H19)를 선택하고 행열 앵커($H$3:$H$19)를 걸어줍니다.

2) 조건1, 이름의 범위(F3:F19)를 선택하고 행열 앵커($F$3:$F$19)를 걸어줍니다.

3) 조건1의 기준이 되는 값($3)을 선택하고, 행 앵커($J3)를 걸어줍니다.

4) 조건2, 월의 범위(G3:G19)를 선택하고 행열 앵커($G$3:$G$19)를 걸어줍니다.

5) 조건2의 기준이 되는 값(K2)을 선택하고 열 앵커(K$2)를 걸어줍니다.

 

 

부연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우리는 K3에 입력한 수식을 K3:N7에 복붙해서 한번에 계산을 끝내려 합니다.

앵커만 잘 걸면 수식 하나로 깔끔하게 해결되는 상황이에요.

하나씩 다시 살펴보죠.

 

1)은 계산범위, 2), 4)는 참조범위이므로, 범위가 벗어나지 않도록 행열 앵커를 걸어준 것입니다.

(계산범위, 참조범위라고 해서 무조건 행열 앵커를 거는 것은 아닙니다만, 대부분의 경우 행열 앵커를 걸어주면 맞더라구요.)

3)의 경우, 수식을 아래로 복사할 때에는 범위가 같이 이동해야 하지만, 오른쪽으로 복사할 때에는 고정되어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J3에는 열 앵커($J3)를 걸어주어야 맞습니다.

5)의 경우, 3)과는 반대의 상황입니다. 오른쪽으로는 함께 움직여야 하고 아래로 복사할 때는 움직이면 안 되죠. 그래서 K2에는 행 앵커(K$2)가 걸려야 합니다.

 

 

위 수식을 복사해서 K3:N7에 붙여넣고, 마지막 셀인 N7의 수식을 열어보면, 아래 그림과 같이 왼쪽 표(F3:F19, G3:G19, H3:H19)는 잘 고정되어 있고, 검색하려는 값은 '정민기'와 '4월'로 잘 이동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앵커를 안 걸었다면?? 아래와 같이 범위가 엉망진창 이동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최대한 간단히 쓰려고 했는데 글이 길어졌습니다..ㅎㅎㅎ

엑셀의 앵커($)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시면 답변해 드리겠습니다.